아르헨티나 페론주의 좌파 후보 대선 승리

원영수 국제포럼 / 기사승인 : 2019-10-31 07: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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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우루과이 집권 좌파 승리했지만, 11월 결선투표

10월 27일 치러진 아르헨티나 총선에서 페론주의 좌파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와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 후보조가 47.75퍼센트 득표로 집권 마우리시오 마크리 후보(40.76%)를 누르고 승리했다.


아르헨티나 선거제도에 따르면 45퍼센트 이상을 득표하거나 상대후보와 10퍼센트 격차로 40퍼센트를 득표하면 결선투표 없이 승리가 확정된다. 페르난데스와 크리스티나 후보는 45퍼센트 선을 돌파해 결선투표 없이 승리를 확정했다. 마크리 후보는 지난 8월의 예비투표에 비해 격차를 다소 좁히긴 했지만(41.79% 대 31.80%), 연임에 실패했다.

 

▲ 27일 아르헨티나 총선에서 알베르토 페르난데스와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 후보조가 집권 마우리시오 마크리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오른쪽) 같은 날 열린 우루과이의 총선에서도 좌파 집권당(FA: 범좌파전선)의 다니엘 마르티네스 후보(왼쪽)가 우파 국민당의 루이스 라카예 포우 후보에게 승리했지만, 과반 득표에 실패해 11월 24일 결선투표가 열리게 됐다. ⓒ트위터 @fabioabad19


이번 선거는 마크리 정부의 신자유주의와 긴축 기조에 맞서 좌파의 ‘사회적 협약’이 승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선거의 쟁점은 경제 문제였다. 50퍼센트가 넘는 인플레이션, 고용 감소와 빈곤 증가, 1000억 달러 외채 등의 문제를 둘러싸고 좌우파 후보 양측이 충돌했다.


이번 총선거에서는 대통령 외에도 상원과 하원 일부(각각 1/3과 1/2), 지방정부와 의회까지 선출했다. 특히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지사 선거에서도 좌파연합은 마크리의 우파에 승리했다. 


한편 같은 날 열린 우루과이의 총선에서도 좌파 집권당(FA: 범좌파전선)의 다니엘 마르티네스 후보가 우파 국민당의 루이스 라카예 포우 후보에게 승리했지만, 과반 득표에 실패해 11월 24일 결선투표가 열리게 됐다. 93만9363표(40.66%)를 얻은 마르티네스는 68만5595표(29.68%)에 그친 포우에 여유 있게 앞서서, 결선투표에서 승리가 예상된다.


볼리비아와 아르헨티나에서 좌파 후보가 승리한 데 이어, 우루과이 11월 결선투표에서 좌파 집권당까지 승리하면 2019년 하반기 라틴 아메리카의 주요 선거에서 좌파 정권의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아르헨티나 마우리시오 마크리로 시작된 우파 정부의 강세 흐름이 뒤집히는 국면으로 전환되는 셈이다. 


현재 신자유주와 긴축의 기조를 밀어붙인 칠레의 세바스티안 피녜로 정부와 좌파에서 우파로 선회한 에콰도르의 레닌 모레노 정부 역시 거센 대중적 저항에 부딪혀 심각한 정치적 위기에 처한 만큼, 핑크 타이드를 뒤집으려 했던 라틴 아메리카 우파의 공세는 일단 저지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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