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에 수문 설치 선포 촉구

이동고 기자 / 기사승인 : 2019-08-14 07: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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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각화유네스코등재시민모임, 시청 앞 릴레이 단식 시작
▲ 울산대곡천반구대암각화군유네스코 등재시민모임은 기자회견을 열어 송철호 시장에게 수문 설치 선포 등 반구대암각화를 구할 대책을 마련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동고 기자

 

[울산저널]이동고 기자=  울산대곡천반구대암각화군유네스코 등재시민모임(이하 등재시민모임)과 반구대암각화구하기운동본부는 12일 울산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사연댐은 천상정수장으로 물을 보내기 위한 수로에 불과하다”며 반구대암각화를 구할 송 시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특히 태화강 탑골샘 발원지 물이 반구대암각화 유적이 있는 사연댐에 의해 막힌 것은 물 문제를 벗어나 울산의 맥을 잇고 정체성을 살리는 문제라고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 7월 29일부터 반구대암각화 현장에서 단식을 이어왔고 이어 8월 11일부터 시청 앞으로 자리를 옮겨 계속 릴레이 단식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토사 축적으로 식수댐으로 기능을 상실한 사연댐을 열어야 한다”면서 “당장 어렵다면 문화재청 제안처럼 수문을 먼저 설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2020년 유네스코 등재를 목표로 한다면 내년 1월에 우선목록 등재를 해야 하기에 문화재청이 작년에 울산시청에 제안한 수문 설치에 대한 입장을 울산시는 속히 밝히라”고 말했다.

또 “울산시가 밝힌 용역 결과가 나오는 내년 4월 이후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은 그 용역 결과에 따른 협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내년 1월이 시한인 유네스코 우선등재의 기회를 놓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당장은 수문 설치에 대한 울산시장의 선포가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등재시민모임은 “수문 설치만 결정하면 문화재청이 국비로 수문 설치를 약속한 만큼 울산시민 부담은 하나도 없기에 지금 송 시장의 결단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울산시는 운문댐으로부터 물 공급 받기 위해서는 운문댐물을 이용하는 대구시의 눈치를 봐야 하는 실정이다. 낙동강 물 문제 해소를 위한 연구용역은 지난해 10월 18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4개 지자체장과 면담해 합의한 후속조치로 지난 4월 29일 정부와 대구시·경북도·구미시·울산시가 낙동강 물 문제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지자체 간 물 문제 갈등 해결의 전기가 마련됐다. 낙동강 물 문제를 해소할 근본적인 방안 마련을 위한 용역은 ‘구미산업 단지 폐수 무방류 시스템 도입’과 ‘낙동강 통합물관리 방안’ 연구 두 가지다.
울산시 수자원관리 담당자는 “2개의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협조를 하자는 내용의 MOU를 맺었기에 내년 4월 용역 결과를 지켜보면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반구대암각화가 유네스코 잠정목록에 등재된 지 9년이 지났다. 다른 지자체는 유네스코 우선등재를 위한 노력을 위해 애쓰는 마당에 울산시는 물 문제 타령으로 뒷짐을 지고 있는 형세라고 관계자들은 안타까워하고 있다. 문화재청의 입장은 완강하다. 반구대암각화가 잠정목록 대상에서 우선등재목록으로 되는 시점은 내년 1월이 마감시한이라는 것이다.

한편 시청으로 릴레이 단식 장소를 옮긴 유네스코 등재모임은 현재 일반 시민들의 릴레이 단식 신청을 받고 있으며 이달 28일까지 시청 정문에서 단식을 진행하고 이후 29일부터는 롯데호텔 앞에서 시민 촛불집회와 삭발식 등 투쟁 수위를 높여갈 것이라고 이후 일정을 밝혔다.


이동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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