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뿐인 지구환경 걱정, 일상 속 실천이 필요할 때

이동고 기자 / 기사승인 : 2019-08-15 06:33:19
  • -
  • +
  • 인쇄
이영미 채식평화연대 공동대표
▲ 귀농 15년째이자 30년 동안 자연주의 생활을 해온 이영미 씨. 채식은 몸이 좋아지는 계기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그 중요성을 알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동고 기자

 

[울산저널]이동고 기자=  최근 울산지역에 스마트 축산단지 대규모 조성 등 정정지역 오염에 대한 우려가 크다. 과도한 육식문화는 지구환경에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우리 식문화는 개인 취향으로 돌리면서 과연 해결 가능한 일일까? 일반인에게는 멀게만 느껴지는 채식문화, 이영미 채식평화연대 공동대표의 말을 들어본다.

1. 지금 환경운동에 대한 한계를 많이 느낀다고 들었는데?

개인적인 것은 자율에 맡기더라도 환경단체들은 공식적인 모임에서나마 채식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지구 온난화 문제는 걷잡을 수 없는 상태로 가고 있다. 최근 뉴욕시 같은 경우에도 ‘공립학교는 주 1회 정도 채식을 하겠다’고 뉴욕시장이 발표했고 네덜란드는 환경을 위해 고기를 제한해야 한다면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정부 공식행사에서 ‘채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고 ‘육식을 하겠다’면 따로 신청해야 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참석자가 ‘비건’(채식주의자)은 아니지만 채식 식단을 중심으로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우리나라 공식 행사에 비건을 위한 채식이 아예 준비되지 않는 것과는 천양지차다. 환경문제를 푸는 열쇠로 채식으로 해야 하는데 이런 주장을 환경단체가 받아들이지 않는다.

2. 채식을 일상생활에서 불편, 불가능한 것으로 여긴다. 본인 철학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진리는 단순하다. 나한테도 좋은 것은 남한테도 좋은 것이어야 하고 나는 즐기려고 하는데 남에게는 좋지 않고 불편한 것은 즐기려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고기를 마음대로 먹겠다는 사람이라도 내 집 앞에 정육점이나 축산단지가 들어서는 것을 좋아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과수원이나 논밭을 유기농으로 관리하면 자신 집 앞에 있는 것을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먹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줄이자는 것이며 예전에는 지금처럼 많이 먹는 문화가 아니라 명절 때나 먹는 수준이었다. 지금은 회식하러 가자 해서 아무 때나 먹는 것이라 문제다. 지금 육식은 지나친 욕망이나 쾌락이다.

3. 육식문화가 지구환경에 미치는 심각성을 말한다면?

미국 존 맥두걸 박사가 그 심각성을 이렇게 지적했다. 미국은 불과 50년 전만 해도 추수감사절이나 1년에 2번 정도 고기를 먹었는데 지금은 매일 먹는다. 산업화 기계화 되고 냉장 시스템이 발달하면서 전지구적으로 육식이 확산됐다. 오래전에 육식 유통은 육포나 햄 방식이었다. 냉장 유통은 식품조달에 마일리지를 높여 이산화탄소 문제를 일으킨다. 지금은 고기를 먹기 위해 집단사육하고 육질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노력한다. 과거 소는 풀을 먹였는데 지금은 살찌우기 위해 곡식 종류를 먹인다. 문제는 콩, 곡류, 옥수수가 소화가 잘 안 돼 지방이 되고 메탄가스가 많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심각한 이산화탄소 자연 반감기는 수백 년이고 메탄가스는 7년~10년 정도로 짧지만 메탄은 온난화지수가 이산화탄소의 20~23배에 달한다.  사육단계에서 악취와 오염도 심각하다. 육식만 줄여도 지구온난화 등 지구환경은 금세 나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4. 과도한 육식은 인간에게 어떠한 영양을 미치는지, 채식에 대한 편견이 많은데.

고협압, 당뇨, 비만뿐만 아니라 아토피 환경문제라고 하지만 지금은 육식의 과잉에서 발병한다고 알려졌다. 엄밀한 의미에서는 채식을 그냥 ‘식물식’이라 하지 않고 ‘가공하지 않는 자연식물식’이라 한다. 채식은 하고 싶은데 해산물과 육식을 대체하는 방식을 고민하다 보니 콩고기, 쌀고기가 만들어져 소비되지만 가공과정 문제도 있고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본질적으로는 고기 소비를 줄이는 방식과 가공식품은 피하는 것을 포함한다. 영양에 대한 정보나 의약 자료에 의하면 채식으로 부족하지 않다. 축산 등 이해관계자의 광고에 가려져 있다. 캐나다 정부가 발표한 건강에 대한 지침서를 보면 앞으로 “어느 식품회사도 만나지 않겠다”고 했다. 이는 오래전부터 식품회사 로비가 치열했다는 반증이다. 또한 육고기나 우유 제품도 자연 이미지 광고로 육식문화를 부추겨 왔지만 실상은 다르다. 또 집단사육은 수많은 동물들의 강제 임신, 성폭력을 전제로 한다. 사람 사회는 문제를 삼더라고 또 다른 동물 세계는 허용할 것인가다. 우유 생산이나 유기농 축산이라도 강제임신을 피할 수 없다. 이런 에너지 파장은 육식동물인 호랑이와 사자의 속성으로 연결, 영향을 미치면서 인성은 더 거칠어진다. 풀만 먹는 염소나 토끼, 코끼리는 대형 초식동물이지만 기본적으로 온순하다.

5. 최근 울주군의 스마트 축산단지 만드는 문제를 어떻게 보나?

밀양 송전탑 문제도 그런데 도시에서 전기를 가장 많이 쓰는데 송전탑이 지나는 지역주민은 생업의 터전에서 쫓겨났다. 육고기도 도심에서 가장 많이 소비하는데 축산단지는 어떻게 산골에 들어서는데 나 몰라라 할 수 있나다. 무책임 스마트 축산단지 계획이라고 본다.
비틀즈 멤버인 폴 메카트니는 “도축장이 유리로 되어 있다면 인간이 모두 채식주의자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소를 드넓은 초지 목장에서 키우는 것으로 착각하지만 인구는 많고 초지는 부족하니 축산은 밀집된 방식으로 이뤄지고, 동물을 죽이는 과정은 은폐된다. 어느 동물보호단체는 정기적으로 동물도살장을 체험하러 간다. 피와 그 악취를 맡고는 채식주의자가 자연스레 된다고 한다. 지방정부는 술 담배를 권장하고 있진 않지만 육고기 소비는 지역경제 생계가 달린 문제로 홍보하고 있을 정도로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모르고 있다.


이동고 기자

 

[저작권자ⓒ 울산저널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동고 기자

오늘의 울산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정치

+

경제

+

사회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