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청년의 날?

최종환 울산광역시청년센터장 / 기사승인 : 2020-09-16 00: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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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청년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은 대한민국 법이 정한 ‘청년의 날’이다. 이는 지난 8월 5일 시행된 청년기본법에 따라 청년을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실현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시민’으로 바라보며 과거의 청년고용촉진특별법에 따라 ‘취업을 원하는 사람’에서 청년의 기준이 삶의 영역으로 넘어왔음을 알 수 있다.


2020년 9월 19일 열리는 제1회 청년의 날을 전후로 전국 각지에서 청년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와 축제가 준비 중에 있었지만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에 대응해 비대면 온라인을 활용한 체험형 프로그램과 교육, 워크숍 등으로 첫 기념일을 맞은 청년의 날을 준비하고 있다. 울산청년센터는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지난 3월 코로나19 긴급지원사업을 통해 청년의 시선으로 본 재난사회에 각자가 할 수 있는 생활 속 실험을 시도해봤고 이를 통해 비대면 프로그램에 대한 경험치를 상당부분 쌓을 수 있었다. 이번 청년의 날 행사 역시 비대면 프로그램과 온라인 협업 툴을 활용해 지역 청년 50명과 함께 문화예술, 주거, 생태환경, 교통, 일자리, 다양성 등 분과별 공간을 분리하고 울산 곳곳에 청년들이 운영하는 5개 거점공간과 연계해 비대면 청년정책 발굴 워크숍을 진행하고자 한다. 


이번 행사는 청년정책 제안 끝장토론이라는 주제로 청년을 세대로 구분 짓던 기존의 관점이 아니라 청년의 날을 기점으로 청년이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이자 당사자로서 청년들의 권리와 삶을 보장할 수 있도록 청년들이 스스로 청년정책을 제안하고 발표하는 참여의 장이다. 그간 우리 사회에서 정책의 당사자들이 정책 수립과정에 참여하는 경우는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 당사자들이 함께 정책을 구상하고, 논의하고, 제안하도록 19세부터 34세의 청년 누구나 참여 가능한 참여기구가 생겨나면서 정책의 수립자에서 당사자로 자리매김했다. 


광역, 기초(중구, 동구, 울주군) 자치단체의 참여기구 회원과 지역에 거주하는 청년들이 함께 워크숍에 참여함으로써 충분한 숙의와 다양한 청년들의 네트워킹을 통한 정보의 교류가 가능하다. 청년참여기구 활동을 하지 않더라고 충분히 현실을 반영한 청년정책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직접 본인의 문제에 참여하고 해결하는 민주주의의 본질에 다가서는 것이라 생각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상황 속에서 만남과 대화를 통한 서로의 온도감을 느끼기에는 부족하지만 언택트 기술을 활용해 슬기롭게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록 물리적으로는 거리를 두고 있지만 지치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연결고리와 청년정책의 공감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물리적 거리를 두고 서로 연결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것이 지금 이 시대 청년들이 대처하는 자세가 아닐까 생각하며, 새로이 지정된 ‘청년의 날’을 지지하고 응원한다. 


최종환 울산광역시청년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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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환 울산광역시청년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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