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담

[여는 시] 인생길
김연민 2016.02.24
여인의 흰 목처럼 빛나는 길을 걷고 또 걸었던가하얀 시트로 감싸인뽀얀 라텍스 침대에서나비꿈을 꾸었던가벌레와 징그러운 어둠을 뚫고흰 고무 수액을 채취하는 밀림의 노동자를알기나 했던가뜨겁게 찐 천근의 라텍스에 눌러몸이 부서지며 멀리 있는 처자식이 그리워 눈물짖는 노동자를차마 잊었던가모두 낮달처럼 등이 휘는 삶의 무게를 견디며 ...
[나는 독자다] 이진환 독자
김석한 2016.02.24
이진환 독자는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다. 인터뷰를 한 날이 해고된지 만 5년이 되는 날이었다.구독하게 된 계기는창간을 위해 주주 모집할 때 참여해서 독자가 됐다.울산저널을 평가를 해 본다면울산지역 신문들은 메이저 신문보다 더 보수적이다. 지역에서 대안언론으로 역할을 할 신문은 울산저널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존재만으로 ...
[이영미의 평화밥상] 초보 자취생의 샐러드 한 끼 식사
이영미 2016.02.24
먼 곳에서 대학교에 다니는 딸은 가끔씩 카톡으로 샐러드 사진을 보내옵니다. 엄마에게 채소 챙겨 먹고 있다는 걸 보여주려는 게지요. 아직 별 요리는 하지 않고 주로 간단한 샐러드를 가끔씩 만들어 먹는 초보 자취생 딸이 기특하면서도 고맙습니다. 딸은 엄마처럼 순수채식을 하지 않습니다. 집에서 음식혁명을 일으킨 초기에 순수채식 ...
[김문술의 역사기행] 천전리 각석4 -선쪼기 그림
김문술 2016.02.24
5)식물문양토기에서는 벼와 식물을 소재로 한 매우 다양한 문양이 발견되는데 비해 암각화에서 식물문양이 등장하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① 곡신 : 사람 얼굴과 식물, 짐승 등은 원시시대 그림에서 자주 등장한다. 이 그림을 물고기로 보는 견해도 있다.② 꽃과 씨앗(구근류) : 구근류(알뿌리 식물)와 씨앗의 저장소 그림으 ...
[최수미의 철학 에세이] 숭고한 아름다움 속에서 열리는 내일을 위한 시간
최수미 2016.02.24
권정생 선생님이 ‘나는 단 한번도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한 적이 없다’(우리들의 하느님)고 말해 깜짝 놀란 적이 있다. 철저한 자기반성에 고개가 숙여지기도 했지만, ‘타인을 사랑한다는 것이 이리 어려운 건가?’라며 위기의식 또한 느꼈던 것이다. 아무리 착한 행동이라도 이기적인 원인을 갖는다는 ‘윤리적 이기주의’가 타당성이 ...
[사람사람사람] 땡! 다다 발표회
노지우 2016.02.24
'품&페다고지'의 청소년 인문예술학교 2016년 '다다프로젝트' 마무리 발표를 했다. 지난 2월 13일 소극장 품에서 열린 <땡다다> 발표회에 나선 청소년들은 그동안 준비했던 노래와 연극 그리고 느낀 점들을 이야기했다.
[울산의 야생화] 봄의 시작 '홍매'
이동고 2016.02.24
석골폭포 위를 올라 운문산에 올라 상운암을 거쳐 내려왔습니다.올 겨울의 마지막 절경인 듯한 상고대를 만나 환성을 지르면서 동장군은 쉽사리 봄을 내어주지 않을 모양이다 싶었습니다.사냥꾼처럼 눈을 번들대었지만 결국 버들강아지 하나 보지 못한 이른 철이었습니다.산행을 다 끝내고 내려놓는 마음으로 석골사 마당에 들어서니 아니 따 ...
[카메라를 든 산책자들] 만남
천대현 2016.02.24
서로 다른 사람이 서로 다른 시간 속에서서로 다른 길을 걸어한 점으로 만나는 것은우연일까 필연일까엇갈리는 시선그 거리만큼채울 것이 늘어난다
[김문술의 역사기행] 천전리 각석2 -면쪼기 그림
김문술 2016.01.27
반구대 암각화에 비해 훨씬 복잡하고 다양한 천전리 각석은 표현 기법에 따라 면쪼기, 선쪼기, 선긋기 그리고 명문의 네 가지 방법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이번 호부터는 천전리 각석에 새겨진 여러 그림들의 세부적인 모습을 몇 차례에 걸쳐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면쪼기 기법부터 살펴보기로 하자. 면쪼기로 표현된 동물 그림은 ...
[최수미의 철학 에세이] 오류와 착각 그리고 상상의 세계
최수미 2016.01.27
바로 어제 사랑을 확인한 젊은 연인이다. 그런데 오늘 아침 그녀는 그에게 단 한 번의 눈길도 주지 않고 그를 피한다. 그가 손을 들어 아는 체 했지만, 그녀는 눈길 한번 주지 않고 모른 체 했다. 당황스런 그가 잠시 그녀와 눈길이 마주쳤는데, 그녀는 바로 눈길을 돌려버린다. 그 사이에 사랑이 변했나? 그의 가슴은 불안으로 ...
[이영미의 평화밥상] 음식 한 그릇의 사랑
이영미 2016.01.27
춥고 추운 겨울날입니다. 절기상으로 소한(小寒)과 대한(大寒)사이의 날씨가 칼날처럼 매썹습니다. 처마 밑에 풍경소리의 울림으로 한겨울 밤바람이 보통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겨울 바람 소리에 잠을 뒤척인 이튿날 아침에 바깥에는 지붕에도 풀밭에도 새하얀 서리가 내렸습니다. 몸과 마음을 녹여줄 따뜻한 음식이 그립습니다. ...
[TV 다시보기] ‘쯔위’로 보는 아이돌 그리고 한류
노지우 2016.01.27
지난 1월 16일 대만의 총통과 국회의원 동시선거가 있던 날 한국에서 활동하는 연예인이 사과동영상을 올렸다. 바로 아이돌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중 대만출신 쯔위. 그녀의 영상이 선거 당일 내내 대만에서 방송됐는데 정치평론가들은 야당 민진당의 압승(총 114석 중 68석)에 일조(2% 득표효과)했다고 분석한다. 도대체 무슨 ...
[도전! 게임리뷰] 슬로우 게임 "Defense Zone2"
주명규 2016.01.27
모바일 게임시장은 '오토 플레이, 방치형 게임, 킬링 타임'과 같은 캐주얼 장르가 순위권을 장악하고 있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게임은 최근 흥행하고 있는 게임들과는 다르게 오랜 시간 플레이해야 하고 머리를 써야 하는, 실수하면 처음부터 새로 해야 하는 조금은 하드 코어한 게임다.
[김봉길의 행복산행] 입석대에서 쇠점골로 옛사람의 향기를 느낀다
김봉길 2016.01.27
영남알프스는 전체면적이 약 255㎢인데 둘레로는 울주, 밀양, 양산, 청도에 걸쳐져 있으며 1,000m가 넘는 9개 산들이 거대한 산맥을 이루고 있다. 골짜기도 겹겹이 깊고 넓어 그 수가 헤아릴 수 없고, 그 속에 숨 쉬고 살아가는 사람들 또한 그 겹겹의 사연과 군락을 아니 가질 수 없으니 그들이 가진 이야기들이 즐비한 ...
[울산의 야생화] 노랗게 박힌 지의류
이동고 2016.01.27
바위 낭떠러지 끝.신기하게도 노란 점이 촘촘히 박혀 있습니다.지구 최초로 광합성을 하게 된 조류와 균류가 같이 살아가는 '지의류'입니다.조류는 광합성으로 유기물을, 균류는 바위로부터 무기물을 준다고 합니다.서로에게 부족한 것을 채워주며 더불어 삶으로서 척박한 환경에서도 그 생명을 유지합니다.어떤 지의류는 동전만하게 자라는 ...
[카메라를 든 산책자] 문명
박주석 2016.01.27
어제,경주에서 너무 크고 많은 무덤들을 봤다.자연의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지만사람은 죽어서도 자연에 포섭되지 못했다.문명,인간의 영역에서 불가능이 발생한다.매우 밝아 보이는 문명이라는 단어가 실은검고 어두운 우울을 만든다.
[여는 시] 젖어 보아야겠다
이기철 2016.01.27
늘 푸석하게 살아윤기있고 번질거리는 맛 모른다해서오늘 오후 늦게 젖기로 했다때 맞춰 오시는 비 핑계로 거리로 나섰다다들 종종 걸음부러, 느긋한 걸음...허, 꽤 견딜만하다겨울비 치곤 제법인 해갈비로소 보인다 사람들...피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결국 삶은 전쟁터총알에 비견할까빗방울조차 견디지 못한다하지만"쨍"하고 깨질 날 기 ...
[나는 독자다] 장재석 독자
김석한 2016.01.27
장재석 독자는 '동해누리'라는 전통민속 공연단체에서 일한다. 인터뷰를 하던 날엔 작년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했던 공연의 재상연을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었다.구독 계기는내가 속한 정당의 당원 모임에 갔다가 지인의 추천으로 구독하게 됐다.울산저널을 평가해 본다면한겨레 등 다른 신문 보다 더 일하는 사람들을 대변해 준다고 ...
[김문술의 역사기행] 천전리 각석1
김문술 2016.01.19
울산에는 국보가 두 점 있다. 앞에서 소개한 반구대 암각화와 이번에 소개하는 천전리 각석이 그것이다. 대곡댐과 반구대 중간 지점에 다다르면 계곡 양쪽으로 높은 산봉우리가 치솟아 있고, 급경사의 높은 절벽 아래 마치 병풍이라도 둘러친 듯한 거대한 암석들과 그 사이를 굽이쳐 흐르는 강물이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연출하고 있는 ...

주요기사

+

PHOTO NEWS

많이본 기사

정치

+

경제

+

사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