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환은 택리지의 원래 제목을 ‘사대부 가거처’로 하고자 했다. 사대부가 살만한 곳이란 의미이다. 이중환이 사대부가 살만한 곳으로 판단한 기준은 다음과 같다. “산수란 심신을 즐겁게하고 감정을 발산하게 하는 것이다. 사는 곳에 그런 산수가 없으면 사람을 거칠게 만든다. 그러나 산수가 좋은 곳은 생리가 변변치 않은 곳이 많 ...
작년 9월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새롭게 시행되는 개정 법률안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선 상가임차인의 계약갱신요구권 행사 기간을 기존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했다. 상가임차인의 권리금 회수 기간도 계약 종료 6개월 전부터 종료 시까지로 기존보다 연장했다. 또한 대규 ...
새해부터 수많은 복지제도들이 달라진다. 이번 시간에는 청년복지정책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국가건강검진제도의 변화’를 알아보자. 국회와 정부는 올해부터 모든 청년들의 건강검진을 ‘국가’에서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의료복지의 사각지대로 알려진 20~30대 모든 청년들이 건강검진을 무상으로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원래 ...
싸우지 말았어야 했다. 남들처럼 칼로 물 베는 싸움이 아니라 서로에게 비수를 겨누는 아슬아슬한 싸움이라면 애초에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대가 왜 짜증을 내는지 너무도 잘 아니까 무조건 받아줬어야 했다. 시덥잖은 자존심은 부리지 말아야 했다. 모든 단초는 일방적인 결정으로 장사를 시작한 내 탓이었으니까. 장사를 시작하지 ...
유럽의 스피노자는 17세기에 신(神)이 정신과 물질을 포괄하는 실체라고 했다. 그래서 신이 정신이고 물질이다. 신은 정신이므로 이성이고, 신은 물질이므로 자연이다. 이성적인 법칙을 가지고 나타나는 자연이 바로 신이다. 신을 절대시하면서 신의 속성이라고 알려진 초월성을 부정했다.노자는 천지만물을 마음으로 알아보고 도라는 개 ...
칭찬 잘하는 부모가 되자. 자존감이 낮은 아이는 어른으로 성장하더라도 스스로 자신의 장점을 찾기 힘들어 한다. 남들과 비교해서 자신을 우습게보고 보잘것없는 사람으로 간주하는데 어떻게 남다른 장점을 쉽게 찾을 수 있겠는가? 자존감은 어릴 때 부모로부터 남다른 재능과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인정받을 때 생겨난다. 대부분의 부모는 ...
하나의 유령이 최근 한국사회를 배회하고 있다. 수소경제라는 장밋빛 유령은 향후 20년 안에 세계 1위의 수소경제를 한국이 육성해내겠다는 담대한 계획으로 변신하고 급기야 42만 개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한다. 찬찬히 제대로 논의가 된 적도 없는 산업정책이 일자리, 미세먼지, 에너지 전환을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요술 ...
내가 좋은 사람이 되면 나는 좋은 공동체 안에 있다. 내가 존재하는 공동체가 점점 더 좋은 공동체가 되길 원한다. 그래서 나는 더 좋은 생각과 더 좋은 습관을 갖기 위해 노력한다.내가 아침마다 나 자신에게 하는 말은 다음 네 가지 내용이다. 오늘이 내 생애 최고의 날이다. 나는 내가 좋다. 나는 내가 참 좋다. 나는 아무 ...
껍데기는 가라.4월도 알맹이만 남고껍데기는 가라.-신동엽 시인의 시 ‘껍데기는 가라’의 1연사람들마다 살아가는 모습이 다 다르다. 어떤 이들은 우리 사회의 병적인 모습을 안타까워하고 지적하며 고민해서 고쳐보고자 노력도 하며 살아간다. 우리는 누구나 오늘과는 다른 내일을 추구하고 지금 이 순간을 벗어나 다음으로 옮겨가고자 ...
누구나 나름의 바쁜 일상을 보냅니다. 주관적인 경험과 판단에 따라 바쁨의 정도는 다르겠지만, 이미 오래전에 돈이 되어 버린 시간은 항상 우리에게 부족한 것이 되어버렸지요. 처리해야 할 일 때문에 시간과 경쟁하다 지칠 때가 있습니다. 저는 지금 그런 시간을 막 지나왔습니다. 한숨을 돌리고 있는 시기이지요. 지난해와 다른 올 ...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쉬웠다면 애초에 그것은 일이 아니라 놀이였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나에게 육아는 단언컨대 놀이가 아니다. 너무 어렵기 때문이다.아이는 매번 보는 물건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모든 것은 만져보고 맛을 봐야 직성이 풀리지만 금세 그것에 흥미를 잃고 다시 부모에게 다가와 관심을 바라며 같이 무언가 ...
지난 토요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렸다. 대회 이후 고 김용균 노동자를 추모하는 추모제가 진행됐지만, 안타깝게도 울산지역 참가자들은 추모제엔 참가하지 못하고, 150일 가까이 파업투쟁을 벌이고 있는 고강알루미늄 노동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알루코 그룹 본사가 있는 서초동으로 향했다. 고강알루미늄은 울주군 ...
작년에 많은 인기 속에 마무리된 의병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있었다. 포수이자 의병대장이 한 대사 중에 이 말이 뇌리에 남는다. “의병이다. 이름도 얼굴도 없이 살겠지만 다행히 조선이 훗날까지 살아남아 유구히 흐른다면 역사에 그 이름 한 줄이면 된다.”그런 의병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 그런 의병정신을 지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