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9 ,

송주웅, 오래된 지금

479명째 죽음, 미포만의 눈물

세계 최대 조선소인 현대중공업은 창사 이래 지금까지 최소한 479명이 중대재해로 사망했다. 1972년 현대조선중공업주식회사가 설립되고, 조선사업을 본격 시작한 1974년부터 노동조합이 설립된 1987년까지 현대중공업에서 일하다 사망한 노동자는 회사 통계에 따르면 모두 241명이다. 이 기간에 해마다 평균 18.5명씩 목숨을 잃은 셈이다. 수출 6억불탑을 수상한 1977년 한해에만 32명이 중대재해로 사망했다. 회사 이름을 현대중공업주식회사로 바꾼 1978년엔 29명이 사망했다. 13년 동안 20명 이상 사망한 해는 절반에 가까운 6년이고, 1980년 8명, 1987년 7명 빼고는 11년 동안 해마다 꼬박 10명 이상씩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었다.

현대중공업노동조합이 발행하는 소식지 <민주항해> 합본호를 통해 1988년부터 지금까지 연도별 중대재해 발생 현황을 집계해 보면 모두 206명이 산업재해로 사망했다. 여기에 노조 집계에서 빠진 회사 통계자료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재해조사의견서를 합하면 이 기간 산재사망자수는 모두 238명이다. 한 해 평균 7명이 산재사망사고를 당한 셈이다. 원하청 노동자를 합쳐 한 해 10명 이상 산재로 사망한 해도 9년이나 된다.

노조 자료와 산업안전보건공단의 재해조사의견서에 근거해 1988년부터 2021년 10월까지 중대재해 사망자 215명의 재해 경위를 유형별로 나눠보면 떨어짐 사고가 66건으로 가장 많고, 끼임과 깔림 사고가 54건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부딪힘, 맞음, 넘어짐 사고가 21건이었고, 화재, 폭발, 질식사, 감전사는 18명이었다. 목격자가 없거나 과로사 등으로 사망한 경우는 56건이었다.

1995년부터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 산재사망사고가 통계에 잡혔다. 하청노동자 산재사망이 원청보다 많아진 2005년부터 2021년 10월까지 산재사망 원하청노동자 수를 비교하면 하청노동자가 66명으로 원청노동자 29명에 비해 2.3배 많았다.

<민주항해>와 산업안전보건공단의 재해조사의견서를 통해 재해자의 소속과 사고 경위가 알려진 215명의 죽음과 숫자로만 알려진 264명의 죽음을 인터랙티브 기사로 ‘기록’한다. 2005년 이후 작성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재해조사의견서 중 국회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의견서와 2014년 이후 현대중공업 중대재해 사고에 대해 조사한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의 보고서를 함께 ‘아카이빙’해 노동자와 시민들이 현대중공업에서 479명째 계속된 산재사망사고를 낱낱이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한다.

현대중공업에서 중대재해가 다시 일어날 때마다 이 아카이빙은 계속될 계획이다. 이 인터랙티브 기사가 반복되는 현대중공업 산재사망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 떨어짐

  • 끼임

  • 깔림

  • 부딧힘

  • 질식

  • 맞음

  • 감전

  • 넘어짐

  • 화재

  • 폭발

  •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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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2019
2020
2021

01

현대중공업 중대재해 실태

02

왜 사고는 반복되는가

03

위험의 외주화(1)

04

위험의 외주화(2)

05

중대재해 재발을 막으려면

제작에 참여한 사람들